💡 준비
2023년 상반기는 파트장으로 가득 차있었다면, 하반기는 4-2라는 막학기만 남은 상태였다.
누군가에게 개발의 재미와 실력을 쌓게 해주는 사람으로 달려왔기에, 이번에는 배움의 위치에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싶었다.
그렇게 여러 기업들에 부딪혀보며 취준으로 달려나가는 중.
세종대 학사 공지에서 ICT 학점 연계 프로젝트 인턴십을 발견하게 되었다.
총 3군데에 지원이 가능했고, 프론트엔드 직무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직무 적합도를 우선으로 살펴보았다.
이후에는 내가 관심있는 도메인의 영역인지, 해당 기업을 가게 된다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기업 서류를 작성하였다.
그렇게 코테를 무사히 진행하고 나서, 기업 면접에는 중고나라로부터 연락이 왔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그동안 공부했었던 CS 지식들을 복기하고, 경험에 대한 예상 질문도 추려보며 면접날을 기다렸다.
약 1시간 정도의 다대다 면접을 진행하였고,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지만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분위기에서 진행되었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면접을 즐길 수 있었다.
그 결과..!
🌼 입사
2023년 9월 1일. 금요일. 이 날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어떤 사회를 맞이하게 될지. 많은 생각이 지나쳐갔던 것 같다.
피플팀으로부터 중고나라의 문화를 소개받고, 조직도를 파악하며 웹개발팀의 매니저로 자리잡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후에는 자리로 이동하여 , 웹개발팀의 스택과 폴더 구조 / 초기 셋팅을 진행하면서 중고나라 웹 사이트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Next.js와 Webview를 오고가며 통신하는 중고나라 웹사이트의 새로움을 발견하면서 약 2주간의 기술 학습을 가졌다.
사실, SOPT를 하면서 여러 상황에서의 소통을 많이 한 경험이 있어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이라는 부분을 간과했던 것이다.
회사는 사이드 프로젝트와는 달리, 체계적인 틀안에서 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것이다.
따라서 개발을 진행하는 것에 앞서, 정확한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위해 반드시 질문은 필요했다.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인지부터 터득해야 했었고, 어떤 것을 어떤 방식으로 제시해야 하는지를 할 줄 아는 개발자.
즉, 단순히 기능 구현만 할 줄아는 개발자가 아닌 소프트 스킬적인 부분을 갖춘 개발자가 필요한 사회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를 위한 준비의 시간으로 첫 한달을 지나왔다.
💛 유즈데이
적응의 시기에서 잠시나마 행복할 수 있었던 건 유즈데이였다.
매월 첫째주, 셋째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유즈데이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얻기도 했다. 나에겐 너무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다양한 모임들을 통해 인사이트도 얻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 감사했다.
🖥️ 중고나라 웹 거래 기능 오픈
기존 중고나라 웹은 SEO 수단과 검색 랜딩 페이지의 역할 정도로만 활용되었는데, 11월 초에 웹도 앱과 유사하게 모든 주요 기능을 갖춘 정식 플랫폼으로 런칭하는 일정이 있었다.
📌 QA 기간
해당 기간은 약 2주정도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기존에 이관작업을 진행했던, 우리 동네 검색 기능 / 지역 검색 기능에서의 QA 가 나왔다.
- 최근 검색한 동네 미노출되는 현상
- 지역 검색이 잘 되지 않음
- 최근 검색한 동네가 있음에도 내역에 노출되지 않음
- 편의점 지도 미노출되는 현상
- 편의점 상세 하단 팝업 미노출
- 버튼명 앱과 불일치
하나씩, 코드를 수정해가면서 해당 문제들을 해결해 나아가는 시간들을 거쳤다.
이후에는 내가 초기 개발을 진행했던 기능은 아니었지만, 잔여 QA를 처리하기 위해 상품등록 기능 / 웹채팅 기능에 합류하여 발생한 이슈들을 해결하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몰랐던 회사 내부 코드의 문제점들을 직접 마주할 수 있었고, 코드의 기초 설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QA만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이후의 발생할 문제들을 미리 예상해보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코드로 수정하고자 했다.
📌 웹 로그인 알림톡 처리 기능 개발
나는 웹 거래 기능 오픈에 맞춰서, 웹 로그인으로 발송되는 알림톡에서 로그아웃 버튼을 클릭하면 처리되는 기능들을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해당 기능을 개발하면서 유저서비스 개발팀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슬랙으로 소통하는 것과 달리, 개발할 기능에 대해 플로우를 서로 주고 받고, 이해과정을 확립시키는 과정이 재밌게 다가왔었다.
내가 생각하는 로직을 구두로 정확하게 전달해야하는 능력과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빠르게 물어볼 수 있는 능력. 2가지의 중요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해당 기능을 발전시키면서 겪었던 문제들은 따로 포스팅을 해놓았다.
📌 확립되어져 가는 기능
웹개발팀 모두가 QA에 몰입하여 하나 둘 부족했던 부분들이 채워지고, 기능들은 점차 확립되어져 갔다.
후반부로 갈수록 완료되는 QA의 수가 증가되는 것을 보면서, 안도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물론, 거래 기능을 오픈하고 나면 이에 대응해야 하는 사실은 있었지만, 준비를 마쳤다는 사실에 스스로 배움을 많이 얻었다.
그렇게 10월 마지막주를 지나고, 드디어 전사공지에 웹거래 기능 오픈 안내 메세지가 올라갔다..!!!!
비록 나는 인턴으로 들어왔지만, 해당 기간에 함께 몰입하여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그리고 중고나라의 웹 거래 기능 오픈의 여정에 함께 한 사실은 개발자로서 나에게 큰 가치가 되어주었다.
❄️ 마지막 두 달
웹 거래 기능 오픈의 기쁨이 지나가고, 그동안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리뷰의 시간들을 가졌다.
코드리뷰의 시간에 매니저님들과 함께 서로 마주했던 문제들을 공유하면서, 기존에 있었던 코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느꼈던 웹개발팀의 아쉬운 부분들을 스스로 정리해보았다.
- 리뷰의 시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 웹 거래 오픈을 진행한 만큼, 모든 기능에 대응할 수 있는 팀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 중고나라의 성장과 우리의 성장을 함께 가져가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3가지의 물음표들이 11월 동안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인턴이지만 용기를 내서 웹 개발팀 매니저님들과 이 물음들에 대해 나눠보고자 시도했다.
나의 물음에 대해 깊이 고민해주신 매니저님께 정말 감사했고, 우리의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 리뷰 전 안건 사항 미리 정리하여 공유하기 👉 confluence에 페이지 생성
- 코드 설계에 대한 고민 및 인사이트 나눔은 자유롭게 진행하기
- 오류 대응시, 페어 프로그래밍 시도. 👉 중고나라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위한 단계
- 성장을 위한 side project 진행
사소한 것들이지만, 지속적으로 시도해보고 웹개발팀의 결과를 마주해보고 싶다.
⭐️ 인턴 종료..그 이후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해보고, 처음으로 웹 오픈에 기여해보고, 처음으로 주도하여 팀에게 안건을 제시하고, 처음으로 회사 내 성장을 갈망해보았다.
솔루션 개발팀 & 웹 개발팀 내의 감사한 인연들과 유즈데이를 통해 소중한 인연들을 얻어갈 수 있었던 인턴 생활이었다. 그 기반에는 동기들이 든든하게 잡아주었기도 했었고, 앞으로가 궁금해지는 사람들이기에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나가고 싶었다.
그리고 중고나라에서의 인턴생활은 내가 추구하는 개발의 가치인 선한 영향력을 주는 개발이 더욱 더 분명해지는 시간들이었다.
이 순간들을 기록해놓고 팀원들과 함께 성장을 이끌어내고, 팀의 선한 영향을 주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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