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EOConf2024 스피커로 참여하게 된 이유
지난 feconf에서는 처음 사회에 나온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어떤 마인드 셋으로 임해야 하는지, 이상적인 개발 환경이 아닌 곳에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라이트닝 스피커로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이번에는 1년 동안 개발을 진행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어려워지는 순간은 프론트엔드가 서버에 의존적으로 되어서 수정작업을 빠르게 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도전해 봤던 기술적인 경험과 인사이트를 다른 개발자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해피라는 이름으로 '어댑터 아키텍처를 통해 클라이언트 환경 개선하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TEOConf 2024의 스피커로 참여하게 되었다.
👩🏻💻 테오와 함께
테크와 관련된 주제를 청중들에게 발표하는 경험이 처음이었기에 살짝 걱정이 있었지만, 테오와 다른 스피커 분들을 믿고 Adapter 아키텍처라는 테크로 주제를 잡게 되었다.
9월 초에 진행되었던 온라인 피드백을 받기 전부터 고민했던 부분은 아래와 같다.
- 처음 듣는 개발자가 이 기술을 이해하기 위해서 어떤 배경을 말해주어야 할까?
- 그다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시도했던 방법들이 설득되기 위해서는 어디까지 설명이 필요한 것일까?
- 이 발표를 들은 다른 개발자가 똑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만약 나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를 생각해 낼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 것일까?
나와 배경이 다른 사람에게 기술적인 공감대를 끌어내는 것이 일상 속의 마인드 셋과 관련된 내용보다 어렵다고 느껴졌다.
발표자로 처음 어려웠던 순간을 해결해 준 분들은 테오와 함께하는 스피커 분들이었다. 👏👏👏
우선, 처음 내가 전달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 메시지를 구성하는 서브 항목들, 핵심이 되는 항목과 인사이트 총 3가지를 정리하여 테오에게 전달했고, 이 내용과 앞서 블로그에 작성한 글을 기반으로 발표의 전개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기획 요구사항의 수정으로 바뀌었던 API의 스펙으로 인해 비즈니스 로직을 컴포넌트 안에서 수정하게 되었던 내용,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보았던 Adapter 아키텍처와 Compound 패턴, 하지만 회사에 적용하기에는 검증이 필요하여 우선 사이드 프로젝트에 도입했던 내용 등을 대화로 나눠보면서 발표의 기승전결을 만들었다.
여기서도 핵심은 내가 시도했던 방법인 서버 환경과 클라이언트 환경 사이에 Adapter라는 계층을 추가하는 그 과정의 흐름을 따라올 수 있도록 몰입을 이끌어내는 설명이었다.
- 기
👉 어떤 문제 상황이 발생했는가? - 승
👉 앞선 문제 상황을 왜 해결해야 했는가? - 전
👉 왜 Adapter 아키텍쳐를 떠올렸는가?
👉 Compound 패턴은 어떻게 도입이 된 것인가?
👉 왜 Adapter 를 class 형식으로 만들게 되었는가? - 결
👉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 이 모든을 기반으로 청중에게 전하고 싶은 마지막 메시지는 무엇인가?
테오와의 피드백을 통해 정리된 기승전결이다.
그래도 나름 이전에 블로그에 기록해 두었던 내용들이 있어 테크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완성될 수 있었다.
여기서 또 한 번 기록의 중요성을 느꼈다.
다시 돌아와서,
이제는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코드와 그림이 들어간 장표를 만들어내는 일을 진행하면 되었다.
많은 방구석 컨퍼런스 경험으로 Youtube 재생목록에 저장되어 있던 다른 개발자분들의 장표를 하나씩 살펴보았고, 눈에 띄는 코드로 보이기 위해서 어떻게 이미지를 넣고, 강조를 하면 좋을지 정리했다.
"처음 보는 사람도 설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과정" 을 녹여내기 위해서,
앞에 배경에서 나타난 문제상황을 마지막에는 어떤 결과가 되었는지 다시 상기시키는 과정과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단계별 , 비교군으로 나눠 정의하는 과정에 집중하여 장표를 구상했다.
위와 같은 장표의 구성으로 한 달 동안 만들다 보니 약 140개의 PPT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 아마..이제 경험을 한번 해봤으니, 발표 준비 시간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
오프라인으로 리허설하기 전에 장표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자 따로 메일을 드렸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아래와 같았다.
- 전체적인 빌드업 과정에서 국면 전환이 되어주는 슬라이드가 필요하다.
- 다른 곳에서의 문제 인식을 통해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Adapter 아키텍쳐를 도입하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사이드프로젝트에서 비슷한 문제를 다시 겪어서 Adapter 아키텍처를 떠올린 건지? 발표의 톤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첫 번째 피드백이 나왔던 이유는 스피커인 나에게는 Adapter 아키텍처라는 주제가 너무 익숙하다보니, 당연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개념과 배경이 누락되었기 때문이라고 느꼈다. 두 번째 피드백에 대해서는 문제 정의를 단순히 Adapter 아키텍처에만 집중하고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흐름을 스스로 정의하지 않고 장표를 만들어, 배경과 개념이 나오는 순간 상황 자체가 섞여버리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사실 두 번째 피드백을 통해서,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도 있었다.
'내가 경험한 내용이라 다 알고 있지 않을까?' 하고 넘어갔던 상황을 구체화하지 않으면, 꼬리 질문에 답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렇게 두 가지의 피드백을 통해 리허설 전까지 장표를 보완했다.
💭 스피커분들과 함께
장표를 만들다 보니 벌써 10월이 되었고, 11/23-24에 있을 테오콘을 위해 스피커 분들이 모여 발표를 진행하고, 서로 좋았던 점과 부족한 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하이안, 동훈, 병스커, 김첨지, 토마토, 그리고 해피! 까지 총 6명의 스피커와 테오 그리고 솔싹과 함께 오전과 오후로 나눠 리허설을 시작했다.
모든 주제가 흥미로운 내용이어서 집중해서 들었고, 각 이야기를 몰입도 있게 전달하는 방향을 서로 만들어내기 위해 정말 다양한 의견들을 주고받았다.
'목차가 서두에 제시되어서 발표의 흐름을 알고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진행기 안에서 실제 겪었던 트러블 슈팅 내용이 구체적으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발표 중간에 청중들이 생각할 수 있게끔 질문을 던져주면 좋을 것 같아요.'
'상황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부분이 누락되어서 코드가 안 읽히는 것 같아요.'
'발표의 톤을 일화나 강의 둘 중 한 개로 맞춰서 말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리허설 장표를 기반으로 96-97에 상황 또는 개념에 대한 배경 설명에 대한 비약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다른 직군과 많이 소통하고 있기는 했지만, 사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한 피드백이 따로 오는 것이 아니라 일하다 보면서 자연스럽게 잘하는지, 못하는지 알게 되는 분야라고 생각하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소통 방식으로 진행하는 발표에 대한 리뷰를 나눌 수 있는 리허설의 시간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테오가 녹음해 준 리허설 대화를 따로 저장하기도 했다.
6시간의 리허설을 마치고,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어떻게 스피커/스태프를 하게 되었는지, 개발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을 주고받으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
이제 남은 시간 동안은 리허설 피드백을 기반으로 11/23-24 양일간 진행될 TEOConf 2024를 위해 마지막 장표 다듬기만 하면 되었다.
💛 TEOConf 2024 당일
마음은 11/23(토), 11/24(일) 모두 스피커로 진행하고 싶었으나, YAPP의 팀빌딩 세션을 진행해야 하는 일정이 있어 11/24(일)에만 발표를 하기로 했다.
SOPT, YAPP, Feconf Lightning 과 같은 환경에서 여러 번 발표를 해보았기에, 발표에 대한 긴장감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공간에 대한 익숙함을 빠르게 받아들이기 위해서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발표 장소를 둘러보았다.
오히려 발표 공간과 타임라인이 작성되어 있는 팜플렛을 보고 나니까 긴장보다는 설렘으로 바뀌었고, 준비한 세션을 빨리 개발자분들께 전달하고 싶은 마음으로 들떠있었던 것 같다.
🌼 참가자로 함께
다른 컨퍼런스와는 다르게 TEOConf은 스피커와 참가자의 경계 없이 같이 어우러져 개발 이야기를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 행복했던 것 같다. 5시간 동안 앉아서 세션만 듣는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환경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임하고 있는 마음가짐과 앞으로의 목표 그리고 각자 가지고 있는 취미 활동을 나누며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이 과정이 있어서 단순히 링크드인 공유가 아닌, 각 사람에 대한 애정을 더해서 또 다른 새로운 인연을 만들며 인사이트를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이 테오콘의 진짜 선물이 아닐까 싶었다.
수리, 데브희, 주디, 오원, 리우, 피터와 함께하면서 4개의 세션에 대해
- 번아웃이 왔을 때,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 서버 스펙이 바뀌는 상황에서 어떻게 프론트엔드 개발을 풀어나가는지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아니면 아예 변경 사항에 대해서 미리 방지하는 편인가요?
- 특정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에 오히려 종속되려고 노력했던 경험은 있었나요?
- 디자인시스템을 선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사전에 준비된 질문들과 서로 세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궁금했던 질문들을 추가하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 스피커로 함께
그렇게 참가자로 진행하다가 나의 세션 순서가 되어 스피커로 TEOConf에 임하는 포지션으로 순식간에 위치가 바뀌었다.
이것도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 유튜버로 비유하면, 영상 촬영과 제작을 같이 하는 프리랜서의 느낌으로 다가왔다.
방금까지 청중의 자리에서 의견을 나눴는데, 강연자로 앞에 서서 바라보니 지금까지 준비했던 나의 개발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준비했던 내용들을 하나씩 전달해 드리는 순간순간마다 집중하면서 최대한 잘 들리고 설득할 수 있도록 말의 속도와 어투를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발표 흐름은 여러 번 반복해서 머릿속에 넣어둔 상태였기에 조금 실수했을 때도 자연스럽게 아무도 모르게(?)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배경 설명을 지나와서 Adapter 아키텍처와 Compound 패턴에 대한 테크 기술로 흐름이 시작되었을 때에는 위 사진처럼 열심히 듣고 계신 참가자분들을 바라보면서 발표 자료에는 잘 집중하고 계시는지, 이해가 끊겨서 갸우뚱하고 계신 분들은 없는지, 참가자분들이 스스로 생각하실 수 있는 중간 지점을 놓치지 않고 계신지를 확인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모든 부분을 다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강연이 끝나고 난 뒤 다시 참가자로 돌아가 우리 팀 사람들이랑 함께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맥락이 끊기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내가 원하는 대로 강연을 잘 이끌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발표 영상을 다시 보았을 때, 너무 해피해피하게 말해서 약간 톤을 낮춰야 하나..? 라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다. ㅎㅎ
또 다른 발표 경험을 쌓다 보면, 노하우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고,
TEOConf의 스피커로 진행한 주제에 대해
나는 문제상황을 어댑터와 컴파운드 패턴으로 풀어갔는데,
만약 다른 개발자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갔을까?
라는 궁금증이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었는데, 이를 팀별로 얘기하면서 풀어내는 시간이 스피커로서 가장 큰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 어느 정도의 영역을 지정해서 변경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명확하게 기획자나 서버 개발자분들에게 전달해요'
' 제가 만약에 해피처럼 어댑터를 썼다면, 코드양이 두 배로 증가한다는 단점이 생겨서 오히려 개발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 반대로 비즈니스 로직을 제외한 컴파운드 패턴으로 코드를 구성하면, 코드 관리가 한 곳에 집중되니까 전 편할 것 같아요.'
등등 서로 공감대를 잘 형성한 덕분에 소중한 의견들이 오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이번 TEOConf 2024를 해피로, 스피커로 준비하는 모든 시간을 혼자가 아닌 테오와 6명의 스피커, 스태프, 참가자분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이 이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스피커로 발표를 준비하는 것도, 발표의 공간을 준비해주시는 분들과 참가자 분들이 계셔서 가치 있는 순간들로 만들어질수 있었고, 그분들이 계셔서 나의 공유로 또 다른 누군가와 함께 이어질 수 있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어떤 분이 내 강연을 듣고 나서 들었던 생각들을 링크드인에 올려주신 것을 보면서 "노력"이라는 감정을 느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내용을 보고 나니
다른 누군가에게 또 다른 깨달음과 성장을 심어주기 위해
내가 배웠던 교훈들을 아낌없이 나누는 것이
개발자 생태계를 키워낼 수 있는 방법이구나.
이와 같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고, 다가오는 2025년에도 내 경험을 열심히 만들어내면서 다른 곳에 공유할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않고 참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TEOConf24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고
스피커로 당당하게 테크 강연을 할 수 있게 도와준 테오에게도 너무너무 감사했다..!
다음에 어디선가 다들 좋은 기회로 또 만나고 싶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
📢 세션 자료를 공유드립니다
어댑터 아키텍쳐로 클라이언트 환경 개선하기 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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